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서거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 관계를 조명하는 사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김대중 대통령의 2차 미국 망명 시기(1982년 12월~1985년 2월)에 해당하는 자료로, 두 지도자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공개된 사료는 김대중 대통령이 1982년 12월 미국 망명 생활을 시작한 이후인 1983년 2월 26일 카터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친필 서신과, 1983년 3월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에서의 회동 당시 대화 및 환영사가 담긴 2분 분량의 음성 자료와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서신에는 "곧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인사가 담겨 있어 두 지도자의 깊은 유대를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교류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1977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인권외교를 앞세우며 한국의 유신 정권과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두 지도자가 보여준 국제적 연대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한 헌신의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며 "김대중-카터의 관계는 한국 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음성 자료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참교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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