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뉴스=위지선 기자]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16년 전,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기본적 권리인 생존권과 남성에게만 보장되었던 참정권을 여성에게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우리에게 빵을 달라”, “우리에게 장미를 달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유엔(UN)은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고, 우리나라도 양성평등법이 정한 법정기념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해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빵과 장미를 나누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여성의 참정권은 너무도 당연한 가치가 되었고, 성 역할 고정관념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빵과 장미를 달라”는 외침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입 이후 변함없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여성 관리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35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별 없는 사회, 성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이 지구상에 절반의 사람, 모든 인간에게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소외된 사람을 생각하며 연대와 평화의 마음을 나누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성평등 교육과 함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 차별을 없애고 서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학교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차별에 맞서 온 모든 분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3월 8일

                                   울산광역시교육감 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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